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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인가 무협지인가.. 몇 년 전에 한비야씨의 여행기를 읽었다. 나의 원칙과 상반되는 여행 방식에 놀라 읽는 내내 불편했다.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행동을 너무 자주했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결코 동행하고 싶지 않다. 안전 제일 주의자라 그런가보다. 본격 여행지에서의 몇 페이지 읽고부터 내내 나왔던 말. "뭐 이런 미친!" "말도 안돼." "소설이 심하네." 그러면서도 낄낄대며 읽었다. 솔직히 말해 무협지를 읽는 기분이였다. 한비야씨는 낙천적이고 행운아에다 뻔뻔력도 초고수다. 슈퍼맨이 난다고 나도 날 수 있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한비야씨가 쓴 책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지붕위에, 담벼락에 올라섰을 것이다. 뛰어내리기 전에 차이를 알아차리기를... 아무튼 동화와 무협지는 처음에 잡는 책이 되면 좋지 못하다. 오.. 더보기
음.. 역시 공부는 해야 되나보다. 배경을 알고 나면 풍부해진다던 R의 이야기에 반사적으로 반대해봤지만. 말하면서도 진 것을 알았다. 우겨도 허무하다. 아는게 없다. 모르는 건 공부하고 싶다던 몽키님의 말이 와닿는다. 빽이 없어도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감정] 우선이지만. 이건 무대뽀와 게으름이 합쳐서 그런 거 맞아. 그래도 여전히 이론에는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대는 검은 개가 보인다. 젠체하던 선배들과 쥐뿔도 하.는.것 없이 잘 난 선생들 탓인가. 우기면 다 먹히는 무식이 철철 흘러넘친 생활 탓이지. 아아아아 잘나고 싶어. 더보기
여행 시작 중에 돌아오다. 꼬박 꼬박 연락되는 번호나 메일 주소를 남기고 출발했었다. 차를 마시며 수다 떠는 중에 집에서 온 전화. 응..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네. 같이 갔던 친구에게 남아 놀다 오라 했지만, 돌아갈 때가 된 거란다. 돌아오는 길, 창 밖으로 보이는 한라산. 시작하다 멈추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집에서 정비를 다시 해서 출발해야겠다. 우도에서 도움이 되었던 책. 공부하다 죽어라. im fine. 1분 뒤의 삶. 로뎀 주인분들께 감사하다. 갑갑한데도 잘 참아준 친구와 조카들에게도 감사. 금방 또 갈테니까 기다려. 5월인데도 춥네. 더보기